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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에서 대낮 생도 간 성폭행…특별감찰 착수

<앵커>

육군사관학교에서 생도 간에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육군은 대대적인 특별감찰에 들어갔습니다. 육사가 생긴 이래 처음 발생한 사건입니다.

홍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군사관학교 생도의 날 축제 행사가 한창이던 지난주 수요일.

교수와 생도 등 20여 명이 오전 운동회를 마친 뒤 교정 잔디밭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이른바 '폭탄주'를 마셨습니다.

2학년 여자 생도 한 명이 술에 취해 구토를 반복하다 기숙사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같이 술을 마시던 4학년 남자 생도가 방까지 따라 들어갔습니다.

생도 2명이 없어진 것을 뒤늦게 안 동료들이 기숙사의 방문을 두들기면서, 남자 생도의 후배 여생도 성폭행 혐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군 관계자 : 육사 생도는 지도교수가 주관하는 행사에서는 품위를 지키는 선에서 음주를 할 수 있습니다. 당시 과도하게 음주했는지 조사 중에 있습니다.]

육군은 4학년 남자 생도를 성 군기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피해 여생도는 심리 치료를 위해 격리 조치했습니다.

육사 생도 정원은 한 학년당 250여 명.

지난 98년부터 여생도가 들어오기 시작해 현재는 한 학년당 30명 안팎으로 전체의 10%를 넘습니다.

육사 생도 간 성폭행 사건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육군은 육군사관학교에 감찰실 전원을 투입해 특별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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