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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6기에서 불량 부품 나와…무더기 가동 중단

<앵커>

엉터리 부품이 사용된 원자력 발전소 2곳이 추가로 가동 중단되면서 모두 원전 10곳이 멈춰섰습니다. 전기를 덜 쓰는 것 밖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어서 올 여름 전력 대란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8일) 신고리 원전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에 가동 중단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원전 사고가 나면 방사선 누출을 막는 안전설비의 핵심 부품인 원자로 제어 케이블이 불량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검사기관은 이 케이블 성능에 대해 불합격 판정을 내렸지만, 시험을 의뢰한 국내업체가 시험성적표를 위조했습니다.

[이은철/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 굉장히 높은 온도, 높은 압력이 이런 상황이 됐을 때 전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지 못함이 발견이 된 것입니다.]

이런 불량 케이블은 신고리 1, 2, 3, 4호기와 신월성 1, 2호기에 각각 5km 분량씩 설치됐습니다.

이번 사고로 국내 원전 23기 가운데 10기가 제대로 가동을 못하게 돼 전체 원전 발전용량의 37%에 해당하는 770만 킬로와트를 생산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7기는 한여름 쯤 가동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3기는 계속 점검을 받아야해 대규모 전력난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8월 중순 전력 수요가 7900만 킬로와트로 예상되는 반면 전력 공급 능력은 7700만 킬로와트까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산업체들을 중심으로 전력수요 줄이기에 나서기로 했지만, 한여름 대규모 정전사태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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