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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원 들인 세종시 관사, 장·차관은 어디에?

<앵커>

정부 세종청사에 내려가 있는 장, 차관들을 위해서 세종시 근처에 관사가 마련돼 있습니다. 30억의 예산이 들어갔는데 거의 매일 텅 비어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첫 마을 아파트에 있는 한 경제부처 장관의 관사를 찾았습니다.

초인종은 고장난 채 방치돼 있고 안에서는 대답이 없습니다.

[옆집 주민 : ((옆집 주인) 보신 적 없으세요?) 아직 인사를 옆집하고 못해서 누가 사는지 잘 모르겠어요.]

근처의 다른 부처 차관의 관사도 비어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날 하루 정부 세종청사에 있는 7개 부처, 장, 차관 16명의 관사는 이렇게 텅 빈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차관 3명만 관사에서 잠을 잤다고 밝혔습니다.

[장관 비서실 직원 : 국회가 갑자기 열리면 여기 못 내려오니까, 그럴 때 여기 못 내려오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고…]

제공된 관사는 별도의 총리 관사를 빼고 대부분 30평에서 40평대의 전세 아파트입니다.

1집당 평균 2억 원 안팎으로 모두 3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곳 세종시 관사에 주민등록을 옮기고 가족과 함께 이사한 사람은 총리 외에는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조병희/농림축산식품부 공무원 : 업무 때문에 아무도 관사 이용이 저조한 건 이해되지만 가족들 데리고 와서 지내는 우리 직원들 입장에서는 약간 허탈한 게 사실이죠.]

물론 관사 이용은 의무 사안은 아니고 업무상 이용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사용하지도 않는 관사유지에 들어가는 예산 낭비를 막으려면 이용을 전제로 한 선별적인 관사 제공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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