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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한 4개월 지난 주사 처방"…허술한 약 관리

<앵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게 기한이 지난 약품이겠죠, 그런데 작은 약국은 물론이고 대학 병원에서도 약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고발하겠습니다.



<기자>

한 20대 여성이 이달 초 대학 병원에서 처방해 준 주사제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유통기한 지난 주사제 피해자 : 바늘을 꽂는 데 유통기한을 확인해보니까 그렇게 써 있더라고요. 4개월 지난 약이라고. 이걸 정말 나한테 맞으라고 준 건지….]

대학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주사제를 보관하는 상자는 물론 포장지에도 사용 기한이 적혀 있습니다.

병원 측은 약제실 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합니다.

일반 약국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 1월 사용 기한을 석 달 넘긴 유아용 기침약을 판 약국도 있습니다.

[이현영/유통기한 지난 약 구매자 :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어떻게 처방해줄 수 있느냐.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그냥 급급하신 거예요. 알리지 말라고 하는.]

사용 기한이 지난 약을 팔면 벌금형 처벌 대상이지만 적발돼도 발뺌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환자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의료 당국의 세심한 관리와 철저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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