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산성 폐기물 유출로 아파트 단지 주민들 불안

<앵커>

오늘(19일) 오전 한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 세워져 있던 폐기물 처리 차량에서 산성 폐기물이 흘러나왔습니다. 혹시 불산 아니냐며 주민들이 불안해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의 한 아파트단지 앞 도로.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이곳에 주차돼 있던 폐기물 처리 트럭에서 산성 폐기물 1.5톤이 유출됐습니다.

당시 도로엔 푸른색을 띤 액체가 흘러 악취가 났고 일부는 하수도로 흘러들어 가기까지 했습니다.

최근 잇따르는 화학물질 유출사고에 시민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미희/경기도 고양시 주엽동 : 기름 냄새하고 페인트 냄새 섞여서 나는 것 같았어요. 주택가이니까 아이도 있고 그래서 저도 좀 놀란 마음이어서…]

출동한 시청 직원과 소방대원들이 주변에 모래를 쌓고 석회가루를 뿌려 중화했습니다.

확인 결과 저장탱크에서 흘러나온 폐수는 도금공장에서 나온 황산과 질산이 섞인 산업 폐수였습니다.

산업 폐수는 지정된 처리업체가 운반해야 하는데, 유출 사고를 낸 트럭은 일반 하수도 폐기물 처리업체 소속이었습니다.

[고양시청 관계자 : 도금공장 같은 데서 황산·염화물 이런 걸 쓰고 그러니까. 그런데 그런 거를 탱크차에 넣어두니까 그게 부식돼서 펑크가 나면서 유출된 것 같아요.]

유출 사고 당시 트럭은 아파트 앞 도로에 주차돼 있었고 운전기사도 없었습니다.

고양시청은 해당 도금 업체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도금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폐수 반출 경위부터 조사하고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