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실장 사과…박 대통령 13일 입장 밝힐 듯

<앵커>

청와대 홍보수석이 사의를 표명했고, 비서실장은 공식 사과했습니다만, 야당은 청와대 전면 개편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오늘(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서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윤창중 전 대변인의 불미스런 일에 대해 국민과 피해 여성, 그리고 해외동포에게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허태열/청와대 비서실장 : 무조건 잘못된 일로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허 실장은 또 이남기 홍보수석이 귀국 당일인 지난 10일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자신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전 대변인과 이 수석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는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비서관들은 모두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기춘/민주당 원내대표 : 정확한 진상규명을 거쳐 철저한 책임추궁이 있어야 합니다. 청와대의 책임 있는 선에서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합니다.]

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고, 새누리당은 국회 청문회 개최에 협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새누리당도 지휘 책임을 물어 문책 인사를 해야 한다는 기류가 번지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 수석의 사의 수용 여부를 포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