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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비즈니스석 타고 몰래 귀국…연락두절

"3명이 술 마시고 신체접촉 있었지만 성추행 안해" 주장

<앵커>

윤창중 전 대변인이 7년 전 한 일간지 논설위원 시절에 썼던 칼럼입니다.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을 단순히 옮기는 입이 아니라 정권의 수준을 보여주는 얼굴이자 분신"이라고 자신있게 쓴 게 눈에 들어옵니다. 이 글에 대해 윤 전 대변인은 지금 어떻게 생각할까요? 성추행 의혹을 뒤로 하고 달아나듯 귀국한 그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변인은 어제(9일) 오후 5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여객기 비즈니스석 요금 458만 원은 자신의 신용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윤 대변인은 아내가 매우 아파 급히 귀국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윤 대변인은 귀국 직후 청와대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윤 대변인은 피해 여성과 단둘이 아니라 운전사까지 3명이 술을 마셨고 신체접촉은 있었지만, 성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변인은 오늘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윤 대변인 자택은 온 종일 인기척도 드나드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지역 주민 : 국가적으로 좀 안됐습니다. 더군다나 대통령을 모시고 나가서 그런 소문이 들리니까 가슴이 아픕니다.]

윤 대변인은 자신이 갖고 있는 서울 시내 오피스텔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윤 대변인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닷새 만에 당선인 대변인에 깜짝 발탁됐습니다.

인수위 대변인 때는 인사 내용이 담긴 봉투를 밀봉했다 기자들 앞에서 열고 발표해 '밀봉인사'라는 말을 낳았습니다.

[윤창중/지난해 12월, 당시 인수위 대변인  : 저도 밀봉을 해 온것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발표를 드리는 겁니다.]

불통 대변인이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지만, 결국 성추행 의혹으로 대변인 임명 70여  일 만에 낙마하며 오명을 남기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박진호,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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