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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도쿄 지사 망언 하나하나 뜯어보니…망언 부정하다 결국 사과

[월드리포트] 도쿄 지사 망언 하나하나 뜯어보니…망언 부정하다 결국 사과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 중인 도쿄 이노세 지사가 최근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가 문제가 됐습니다. 경쟁 도시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 기사로 드러난 이노세 지사의 발언들을 살펴볼까요?

"선수들을 위해 어떤 도시가 최적인가? 사회기반시설을 건설 중인 다른 두 도시와 비교해 도쿄는 매우 세련된 시설을 갖고 있다."

"때때로 브라질과 같이 처음 개최하는 도시도 좋지만 이슬람은 오직 ‘알라’만을 공유하고 있으며 서로 싸우고 있고 계급도 있다."

"첫 불교국가나 기독교 국가라는 점이 내세울 만한 점이 아닌 것처럼 첫 이슬람 국가라는 사실이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는 이노세 지사가 인터뷰 과정 내내 도쿄가 특별하며 우세하다는 것을 은연 중에 과시하려 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스탄불의 젊은 인구가 도쿄보다 많기 때문에 올림픽 참가자들이 올림픽을 지지하는 다음 세대에 더욱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기대 수명이 높다는 것은 일본 사회가 얼마나 스트레스가 없는 사회인지를 반증한다. 만약 터키 사람들이 오래 살기를 원한다면 일본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것과 같은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젊은이들이 많지만 그들이 빨리 죽는다면 별로 소용이 없다."

인터뷰를 끝내면서 이노세 지사는 "마지막으로 아첨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런던은 선진국이고 친절함이 아주 뛰어나다"면서 "도쿄도 역시 이런 부분에서 마찬가지 이지만 다른 두 도시는 그런 것 같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고스란히 기사에 담기자 이노세 지사는 물론 펄쩍 뛰면서 발언이 왜곡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담화를 통해 기사에 완전하게 자신이 있으며 대화 녹음도 있다고 강하게 맞받아 쳤습니다. 결국 하루 만에 이노세 지사는 자신의 표현 부족이라며 그것은 사과해야 한다고 꼬리를 내렸습니다.

이노세 지사의 생각없는 발언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분위기 전환을 위해 올림픽 유치에 사활을 걸어온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입니다.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 이후 연이어 망언을 이어간 일본을 지켜 보자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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