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46억 들고 잠적한 계주 검거…한 동네 '쑥대밭'

<앵커>

서울 노량진에서 곗돈 46억 원을 챙겨 달아난 사건의 피의자가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46억의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잠적한 계주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돈을 떼인 계원들이 모였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3년간 곗돈으로 분 1억 원을 떼였습니다.

[피해자 : 진짜 먹지도 않고 쓰지도 않고…저같이 진짜 바닥에서부터 살려고 노력한 사람 돈을 떼먹고 싶었나. 그걸 좀 꼭 물어보고 싶어요.]

계주 63살 이 모 씨는 "저축은행보다 안전하다", "시중 금리보다 높은 5~6% 이자를 주겠다"는 말로 계원들을 모았습니다.

노량진 토박이로 이 씨가 40여 년간 계를 운영해왔고 남편이 새마을금고 이사장인 점을 믿어 5억 원 이상을  맡긴 사람도 있습니다.

[피해자 : 새마을 금고 이사장이라고 해서 우리가 더 믿었죠. 그래서 피해자가 더 많았습니다. 남편 때문에…]

피해 본 계원은 모두 43명.

경찰이 확인한 곗돈 규모가 46억 원이나 됩니다.

잠적했다 어제 붙잡힌 이 씨는 일부 계원들이 곗돈을 붓지 않아 돌려막다가 계가 깨졌다며 남은 돈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계좌추적을 해 봤지만 돈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라 피해보상은 불투명합니다.

경찰은 저금리 속에 높은 이자로 유혹하는 계가 성행하는 바람에 비슷한 사건이 많이 생기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