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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끝없는 망언 도발…가문 내력과 관련?

<앵커>

아베 일본 총리의 집안 내력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버지가 아베 신타로, 외할아버지가 기시 노부스케. 둘 다 우리와는 악연이 있습니다. 특히 기시 전 총리는 A급 전범 복역자입니다. 이런 뿌리가 아베의 망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종착역이 어딘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일본의 역사 왜곡은 오늘(25일)도 계속됐습니다.

교과서 검정 기준 가운데 "근린 제국을 배려한다"는 조항을 자민당이 없애기로 확정한 겁니다.

[시모무라/문부과학장관 : (교과서가) 필요 이상으로 자숙하고 (주변국을) 배려하는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아베 총리가 애국심이 더 먼저라며 삭제 의사를 밝힌 뒤 이뤄진 조치입니다.

우경화 폭주의 또 다른 발로입니다.

아베 총리의 왜곡된 역사관은 가문의 내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29년 전인 지난 1984년 신문을 한 번 보시죠.

기사 제목이 '독도는 일본땅, 아베의 망언'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이 아베가 현 아베 신조 총리의 아버지인 아베 신타로, 당시 외무장관입니다.

A급 전범으로 수감생활을 했던 외할아버지 기시 전 총리도 아베의 역사관에 영향을 준 인물입니다.

1997년 왜곡 교과서 후원, 2007년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 부인 그리고 이번 침략 부정 발언까지.

일본의 잘못을 인정하는 건 일본을 학대하는 것이라는 우파의 논리가 뼛속까지 스며 있습니다.

그러나 아베의 침략 부정은 국제 조약까지 부정하는 궤변입니다.

동맹국은 일본의 침략을 저지하고 처벌하기 위해 싸운다는 43년 카이로 선언, 일본은 전쟁범죄에 대한 재판을 받아들인다는 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 등 전후 국제질서와 규범을 통째로 무시하는 몰상식한 역사인식입니다.

이런 망언은 7월 참의원 선거 승리와 평화헌법 개정을 통한 군대 보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종원/와세다대 국제정치학 교수 : 우파적 아젠다, 특히 개헌문제나 집단적 자위권 같은 안전보장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상당히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베의 과거사 도발에 뉴욕타임즈는 "이웃나라를 화나게 하는 무모한 행동" 월스트리트저널은 "군사력 강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이라며 미국 사회 전반의 비판적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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