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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근로자 철수 검토"…정부 초강수

<앵커>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중대 조치에는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우리 근로자들을 모두 철수시키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북한이 회담을 거부할 경우 취할 중대조치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내부적으론 강경한 분위기입니다.

[김형석/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우리의 공식적인 회담 제의를 거부한다면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말씀이다.]

정부는 개성공단에서 우리 근로자들을 모두 철수시키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자재와 의료품 부족으로 공단에 남아 있는 우리 근로자 175명이 한계 상황을 맞고 있는데도 북측은 인도적인 물품 반입마저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기다린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해온 것처럼 북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회담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시한까지 정해서 답을 달라고 했기 때문에 대화 제의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북측이 압박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북한은 인민군 창건 기념일인 오늘(25일) 대규모 열병식도 치르지 않는 등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고 우리 정부 제안에 반응을 내놓지도 않았습니다.

북한이 회담 제안을 일축하고 강하게 반발하면 남북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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