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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뛰어 넘은 '돌아온 오빠' 조용필

<앵커>

최근 큰 사랑을 받고있는 가수 조용필 씨의 음반이 가요계에 여러가지 의미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세대를 뛰어 넘었다는 점입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야광봉을 흔들고, 응원도구에, 플래카드까지 만들어 온 관객들, 여느 아이돌 가수 팬클럽 못지 않은 열기입니다.

마음은 청춘이지만 따라 부르며 즐길 만한 노래가 마땅치 않던 4, 50대 중년층에게 같은 시대를 살아온 가왕이, 그것도 젊고 경쾌한 곡들과 함께 마치 가뭄에 단비처럼 돌아온 것입니다.

좌도 우도 아닌 회색지대 지식인을 자처하는 송호근 교수가 노랫말을 입혀준 '어느 날 귀로에서'처럼 이른바 '낀 세대'인 중년층의 고독과 아픔을 솔직하게 노래하기도 합니다.

[송호근/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 이 사회가 더 이상 날 필요로 하지 않아 밀어낼 때, 밀려 나가면서 느끼는 비애가 있거든요. 절망에서 희망의 샘을 발견하고자 하는 느낌으로 가사를 썼습니다.]

가왕 본인은 외국 작곡가들에게 곡을 맡기는 등 몸도, 마음도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조용필/가수 : 음악의 깊이보다는 그냥 편안한 것을 찾았어요. "목소리가 힘이 없어", 이러면 너무 실망일 것 같아서 그만큼 연습도 많이 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아이돌 쏠림에 대한 반작용을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힘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임진모/대중문화 평론가 : 어른들은 왠지 내가 다시 젊어지는 것 같고 젊은 사람들은 "이 사람이 늙지 않았다" … 다세대의 호응이 창출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중년팬들의 열광 속에 돌아온 조용필 씨가 세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으며 대중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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