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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 새끼 황어떼…물 반 고기 반

<앵커>

황어떼가 울산 태화강에서 자연 부화했습니다. 태화강이 건강해지면서 이제 매년 봄마다 황어를 볼수 있게됐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태화강 상류 선바위 인근.

물길이 잠잠한 곳에 가느다란 실선 수십만 개가 쉴새없이 요동칩니다.

물 속은 2cm도 안 되는 치어들로 가득 차, 말그대로 물 반 고기반입니다.

2~3년 전 이곳에서 태어나, 동해 바다를 다녀 온 어미 황어들이 고향에서 낳은 새끼들입니다.

[이혁수/울산 북구 호계동 : 황어치어들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봤습니다. 진짜 장관을 이루네요.]

갓 부화한 황어치어들은 이곳 태화강에서 한두 달 더 성장한 뒤 여름이 되면 바다로 나갑니다.

황어의 수명은 5에서 길게는 10년, 연어와 달리, 알을 낳은 뒤 다시 바다로 돌아가 평생 2~3차례 회귀합니다.

[박해성/울산시 항만수산과 : 과거 10년 전에는 황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5년 전부터 물이 맑아지니까 옛날에 있었던 어종들이 다시….]

여름엔 은어, 가을엔 연어, 그리고 새 계절을 알리는 봄엔 황어가 돌아오는 태화강.

울산의 또 다른 봄의 전령사로 자리매김한 황어가 내년에도 고향 방문을 예약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진국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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