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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안 팔겠다더니…대형마트 '불볶이' 논란

노유진 기자 knowu@sbs.co.kr

작성 2013.04.11 07:46 수정 2013.04.11 07:47 조회 재생수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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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홈플러스가 입점하기 전에는 시장 상인들과 협약을 맺어 놓고 입점 후엔 꼼수 영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순대 안 팔겠다 해놓고 냉동 순대는 파는 식입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서울 망원 시장 상인들은 시장에 있는 불을 다 끄고 촛불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장 근처에 홈플러스가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1년 넘게 계속된 갈등은 지난 2월, 홈플러스가 시장과 상생 협약을 맺으면서 해결됐습니다.

떡볶이와 순대, 망고와 소고기 국거리 등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15가지 품목은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겁니다.

홈플러스가 영업을 시작 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이 상생 협약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들어가서 확인해보겠습니다.

떡볶이를 팔지 않겠다고 했는데 '불볶이'란 이름으로 떡볶이 국물을 따로 팔고 있습니다.

[(불볶이가 뭐예요?) 1천 원 추가하시면, (튀김에 떡볶이 국물을) 범벅으로 해서(드려요) 떡볶이 그냥 매콤한 맛 있잖아요.]

순대나 망고는 안 팔겠다더니 포장 순대, 말린 망고, 통조림 망고를 팔고 있습니다.

국거리로 이용할 수 있는 탕용 사골도 팝니다.

홈플러스 측은 뭐가 문제냐는 태도입니다.

[홈플러스 관계자 : (떡볶이를 안 팔고 국물을 파는 건데 문제가 될까요?) 건망고를 파는 건 제가 생각해도 아닌 것 같긴 한데….]

시장 상인들은 그저 답답한 노릇입니다.

[송은성/망원시장 상인 : 순대도 진공포장을 팔면 편법이잖아요. 똑같이 파는 것이기 때문에 지장은 어차피 오는 거예요.]

협약 자체가 입점을 위한 꼼수였다고 시장 상인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