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먼저 우주에 있는 미국의 위성이 발사지점의 열을 감지해 발사사실을 확인합니다. 이 정보가 일본 자위대 항공사령부에 도착하면, 오이타 등에 있는 지상레이더나 이지스함의 레이더가 미사일 궤도를 추적합니다. 이 레이더 정보를 토대로 미사일이 언제 어디로 날아가 떨어질지 판단하는데, 최종적으로 항공자위대사령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요격명령을 내립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태평양 공해상이 아닌 일본이나 괌으로 향한다면, 또는 미사일 파편이 일본 영토로 떨어진다면 일본은 제대로 요격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 일본 신문 몇 곳이 방위성과 자위대 간부를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기사를 썼는데, 결론은 '쏴봐야 안다'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북한의 주요 탄도미사일 실험은 모두 3번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 1998년과 2009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일본을 정면으로 건너 태평양에 떨어졌는데, 3번 모두 북한이 사전에 미사일 발사 사실을 예고했습니다. 이번엔 사전예고가 없다는 데 어려움이 있고. 자칫 잘못하면 뒤통수를 맞거나,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구실을 북한에 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일본 신문에서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이 요격미사일을 배치한 일본에 대해 '전쟁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한 상황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일본이 요격에 나선다면 사실상 준전시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상황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공부하지 않고 치는 시험과 같은 어려움을 전세계에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