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리나라 유일의 토종 무궁화, 올레꾼 반긴다

<앵커>

무궁화 품종은 다양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토종 무궁화는 황근 딱 1종입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이 노란 무궁화를 올해 7월에 제주 올레길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울퉁불퉁 현무암 틈새에 뿌리내리고 강한 바람을 이겨낸 나무.

우리나라 유일의 야생 토종 무궁화 황근입니다.

노란 꽃을 피워서 일명 노랑 무궁화라고 불리는 황근은 제주도와 전라남도 몇몇 섬에서만 발견되는 멸종위기 2급의 귀한 식물입니다.

황근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안가에서 자생하는 식물인데요, 매년 여름이 되면 찾아오는 태풍의 영향으로 자생지가 훼손되면서 현재 제주도 전역에 남아 있는 황근의 개체수가 500여 개가 채 안 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희귀 식물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인천의 야생식물 종자은행을 통해 3년 동안 증식된 묘목들이 다시 제주도 고향 땅에 심어지고 있습니다.

제주 올레길 가운데 가장 긴 4코스 해안가를 따라 심어질 황근은 모두 4천여 그루.

[김수영/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사 : 황근의 복원을 통해서 자생지를 복원할 뿐만 아니라 관광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황근이 만개하는 오는 7월, 올레길에 노란 무궁화 꽃물결이 일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