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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은 더 '팍팍'…소득 격차가 소비 양극화로

<앵커> 

월급은 분명 늘었는데 살림은 더 가난해졌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소득 양극화 때문입니다. 10년 전 소득 상위 10%의 월평균 소득은 580만 원으로 하위 10%에 비해 9배 많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921만 원과 90만 원, 10배 넘게 벌어졌습니다.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소비 양극화도 따라가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권영주 씨는 올드카 마니아입니다.

구형 모델 석 대를 몰고 유지하는 비용으로만 1년에 수백만 원을 씁니다.

[권영주 : 차는 비용이 들더라도 저의 취미의 일부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해 소득 상위 10%는 차량에 소비 지출액의 14.4%를 사용했고, 이어 교육과 음식·숙박 등의 순이었습니다.

소비 지출의 40% 이상을 교육이나 여가 생활에 쏟은 겁니다.

하지만 소득 하위 10%는 소비지출액의 23.6%가 식료품이었습니다.

주거비와 치료비까지 합해 기본적인 생활 유지에 소비지출액의 50%를 넘게 썼습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저소득층의 고용불안이라던가 자영업의 부진, 이런 것들 때문에 반드시 써야 되는 의식주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먹고 살기만도 벅찬 저소득층에게 밥상 물가의 상승이 무엇보다 공포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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