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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 화제…어린이·임산부는 금물

<앵커>

1일 1식 하기, 일주일에 한두 번은 단식하기. 요즘 이런 식이요법이 화제입니다. 체중조절뿐만 아니라 새로운 건강 유지 비법으로 주목을 받는 겁니다. 그런데 잘 알고 하셔야 합니다.

김경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먹고 싶은 음식을 양껏 먹으면서도, 영화배우 같은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는 비법.

일주일에 2번 정도 아침과 점심을 거르는, 이른바 간헐적 단식이 방송을 통해 소개됐습니다. 

[조경국/회사원 :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편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니까 라이프 스타일인 것 같아요.]

노화를 늦추고 지방을 줄인다는 주장입니다.

[고야 다이스케/ 일본 가나가와 의과대학 박사 : 매일 일상생활에서 공복감을 느끼면 시르투인(장수유전자)이 활성화되고 에너지가 증가합니다.]

하루 3끼라는 오래된 식생활에 질문을 던지는 2편의 다큐멘터리가 방송된 뒤 관련 책들이 잇따라 건강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유수정/대형서점 북마스터 : 급격히 찾는 분이 많아졌고 현재도 비슷한 관련 도서가 많이 판매 중에 있습니니다.]

직장인 사이에서도 끼니의 횟수나 단식이 단연 화제입니다.

[최진열/회사원 : 배고프면 허기지고, 집중도 안 되고 신경질적이 되니까. 어려울 것 같아요.]

[이상기/회사원 : 소식을 해서 제가 좀 효과를 봤고요, 피부도 좋아지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제가 볼 땐 충분히 권할 만한.]

웰빙 열풍을 타고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 언제 먹느냐, 하루에 몇 번 먹느냐로 관심이 쏠린 겁니다.

하지만 간헐적 단식이 자칫 과식이나 폭식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낮 시간에 단식하는 이슬람 국가들의 라마단 기간에 음식 소비량이 오히려 1.5배 증가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 임산부 등은 극심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강제헌/인제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 영양소 공급이 1일 1식이나 간헐적 단식을 통해서 필요한 거보다 부족하게 공급될 경우엔 바로 성장을 포기하고 생존에 주력하게 됩니다.]

베스트셀러 '1일 1식'의 일본인 저자도 식사 횟수에 얽매이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나구모 요시모리/'1일 1식' 저자 : "1일 1식"이라는 타이틀에 집착하지 마세요. 자신의 몸과 대화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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