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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이자율 적용 혐의' 외환은행 압수수색

'부당 이자율' 본점 차원의 조직적 지시 여부 수사

<앵커>

검찰이 외환은행 본점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주고는 멋대로 이자율을 높여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외환은행 본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전산 자료와 대출 관련 자료, 대출기업 명단을 압수했습니다.

검찰과 금융감독원은 외환은행이 중소기업을 상대로 6천여 건의 변동금리 대출을 하면서 이자율을 임의로 전산 입력해 180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변동금리 대출의 경우 CD금리가 떨어지면 이자율도 같이 떨어져야 하지만 외환은행은 기업들에 아무 통보 없이 기존 금리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가산 금리를 물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본점 차원에 조직적인 지시 여부와 은행 임직원이 주도적으로 개입했는지, 은행의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한 건 아닌지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사기 혐의"라며 고강도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중소기업 고객을 유치해 영업하는 은행이 이른바 '갑의 지위'를 남용했는지 집중 조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변동금리 조작과 관련해 시중 대형은행이 검찰 수사를 받는 건 처음입니다.

경제민주화 기조와 맞물려 다른 시중은행으로 수사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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