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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7조 원 규모 비행기 엔진 개발 프로젝트 추진

중국, 17조 원 규모 비행기 엔진 개발 프로젝트 추진
중국이 1천억 위안(약 17조4천억원)을 투입, 비행기 엔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중국 항공 당국은 항공업체들과 함께 비행기 엔진 제작에 필요한 기술, 디자인, 소재, 부품 등의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고 국무원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자금은 최소 1천억 위안이며 정부와 함께 선양리밍(瀋陽黎明)엔진제조공사, 중국항공업집단 산하 시안(西安) 항공엔진공사, 베이징항천항공대학 등이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 입안에 참여한 베이징항천항공대학의 한 교수는 신화통신에 국무원이 현재 심사 중이며 조만간 승인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거금을 들여 자체 비행기 엔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항공산업발전과 군사력 강화를 위해서다.

중국은 민용 및 군용 대형 비행기를 개발했지만, 엔진은 외국에서 수입한 제품을 쓰고 있다.

시험 비행중인 5세대 스텔스기 젠(殲)-20을 비롯, 신형 전투기에 사용되는 엔진은 대부분 러시아 산이다.

비행기 엔진을 제작하고는 있지만 성능이나 수명이 크게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비행기 제조기술은 미국이나 러시아 등 경쟁국 수준에 근접했지만 핵심인 엔진 분야에서는 합금 등의 소재는 물론 핵심부품, 설계, 제조장비, 제작 정밀도 등이 취약해 항공분야서는 여전히 2등국가 취급을 받는 처지다.

중국이 최대 약점인 엔진제작 분야에서 미국이나 러시아를 따라잡는다면 중ㆍ대형 항공기 제작이나 첨단 전투기 개발 등에서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중국은 오는 2026년까지 약 3천대의 비행기를 필요로 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만일 이 비행기를 자체제작 한다면 엔진 수요는 6천500개(약 650억 달러 어치)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항공업계는 중국의 항공산업 수요가 큰 만큼 엔진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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