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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규정 모르고 선수 선발…국제 망신

<앵커>

대한 빙상 연맹이 대회 규정도 모른 채 선수들을 내보냈다가 국제적 망신을 당했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빙상연맹은 지난 주말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니어 월드컵 파이널에 8명의 선수를 파견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개인전에는 3명만 나섰습니다.

남자부 두 선수와 여자부 세 선수는 현지에 도착해서 출전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월드컵 파이널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포인트를 딴 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인데, 이들 5명은 아예 포인트가 없는 선수들입니다.

빙상연맹은 이런 기본적인 규정도 모른 채, 이달 초에 따로 국내 선발전을 열어 대표를 뽑았다가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됐습니다.

이미 월드컵 포인트를 보유해 출전이 가능했는데도, 연맹의 행정 미숙으로 출전권을 날려버린 선수들과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곽해리/500m 주니어 월드컵 포인트 3위 : 원래 제가 나가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선발 방식이 바뀌면서, 연습 많이 했는데 되게 아쉽고 허탈한 것 같아요.]

쉬쉬하며 사실을 숨겨 오던 빙상연맹은 명백한 실수가 드러났음에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스피드, 쇼트트랙, 피겨, 한국 빙상의 기량은 날로 발전하는데 연맹 행정은 뒷걸음만 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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