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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온 '담배꽁초' 하나로 순식간에 잿더미

위험천만 담뱃불, 화재원인 2위

<앵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하나가 거대한 숲이나 건물 전체를 잿더미로 만드는 경우가 흔합니다. 담뱃불이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한번 보시죠.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 건물 발코니, 불에 탄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위층에서 누군가 던진 담뱃불이 옷가지 등에 옮겨붙은 것입니다.

[오영래/중식당 주방장 : (식당에) 기름 이런 게 많이 있었기 때문에 (불이 번졌으면) 건물 자체가 날아갈 뻔했죠. 그 전에도 담배꽁초가 주변에 많이 있었어요. 고층 건물이라 많이 던지나 봐요.]

담뱃불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폐지가 가득든 플라스틱 쓰레기통에 담배꽁초를 넣자, 처음에는 연기만 나더니 3분 만에 불이 붙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침대 매트리스로 옮겨붙습니다.

최근 4년간 발생한 화재 18만 6천여 건 가운데, 2만 5천여 건이 담뱃불로 인한 화재입니다.

누전 등 전기적 요인에 이어 화재 원인 2위입니다.

[최재민/소방방재청 소방제도과 소방령 : 방치된 담배는 꺼지지 않고 계속 타들어갑니다. 이 축적된 열이 주변에 있는 옷이라든지 아니면 헝겊이라든지, 이런 잘 타는 물질에 옮겨붙는 거죠.]

담뱃불로 인한 화재로 최근 3년 동안 52명이 사망하고, 270명이 부상했습니다.

담뱃불이 잘 꺼졌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국이나 EU 등이 도입한 저절로 꺼지는 안전담배를 국내에도 의무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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