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바마 대통령은 첫 번째 취임식 때도 선서를 하다가 실수를 했는데 오늘(22일)도 좀 긴장했는지 잠시 말을 더듬었습니다. 오늘 취임식을 본 미국 국민들은 경제 위기 극복과 전쟁 뒤처리에 바빴던 1기 때보다 생산적인 2기가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신동욱 특파원이 취임식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기자>
취임식 열기는 대통령이 도착하기 몇 시간 전에 이미 한껏 달아 올랐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취임식장 주변이 입추의 여지없이 빽빽히 들어찼습니다.
미 의회 앞 광장에는 보시는 것처럼 이른 새벽부터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려 마치 축제를 즐기 듯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출발을 지켜봤습니다.
[마티니 : (오바마) 2기 행정부는 1기보다 좀 더 생산적인 일을 많이 하기를 기대합니다.]
취임식 열기에 긴장한 듯 오바마 대통령은 선서 도중 잠시 말을 더듬기도 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미 합중국 대통령으로서….]
오늘 취임식에는 민주당 소속인 카터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모두 참석한 반면 공화당의 부시 대통령 부자는 모두 불참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축하 열기는 의회에서 백악관까지 퍼레이드에서 절정에 달했습니다.
[앨리자베스 : 여기에 온 게 행복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정말 멋진 날입니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두 차례 차에서 내린 뒤 천천히 걸으며 환호에 답했습니다.
경호 작전에만 모두 1만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워싱턴 D.C. 곳곳에서 벌어진 축하 연회에 참석해 춤 실력을 뽐내는 것으로 취임식 행사를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하균,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