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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 '특정업무비' 공방전…인준 난항 예상

<앵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는 이른바 특정업무경비 의혹이 쟁점이 됐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경리담당 사무관은 이 후보자가 경비를 개인통장에 입금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은 이동흡 후보자의 헌법재판관 근무 당시 경리 담당자를 불러 이 후보자가 특정업무경비 지침을 위반한 것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박범계/민주통합당 의원 : 특정업무경비가 개인의 계좌에 입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거죠?]

[김혜영/헌법재판소 사무관 : 네, 그렇습니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의혹 해소를 위해 증빙서류를 내라고 헌법재판소에 요구했습니다.

[김재경/새누리당 의원 : 여야 가릴 것 없이 이것 달라고 하는데 왜 안 내는 거예요?]

[김혜영/헌법재판소 사무관 : 휴…]

헌법재판소는 증빙 자료를 보관하고 있지만,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정치후원금 기부가 당초 알려진 한 차례가 아니라, 두 차례였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동흡/헌법재판소장 후보자 : 다른 분도 보냈다면 저는 당연히 보냈을 겁니다. 그 당시에는 위법인지 몰랐습니다.]

새누리당은 인사청문회 결과 이 후보자에게 결정적인 하자는 없었다며 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반면, 야당은 청문 경과 보고서를 부적격으로 작성하거나 아예 채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사청문특위는 여당 의원 7명과 야당 의원 6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여당 의원 중에도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보고서 채택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청문보고서 채택 과정부터 여야가 첨예하게 맞설 것으로 보여 임명동의안 처리가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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