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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 권상우-수애, 각기 다른 대본 든 이유는?

'야왕' 권상우-수애, 각기 다른 대본 든 이유는?
준비된 드라마는 대본 색깔부터 다르다?

배우 권상우와 수애의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SBS 새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이 남다른 대본 표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제작사를 통해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야왕’의 주인공 권상우는 백색 대본을, 수애는 흑색 대본을 들고 대본리딩에 임하고 있다. 같은 색상의 종이에 단색으로 인쇄되는 일반적인 드라마 대본의 표지와는 다른 모습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야왕’의 제1부 대본은 흑색 표지, 제2부 대본은 백색 표지의 순서로 교차 편집됐다. 또 표지 디자인은 원작 만화의 상상력을 유발하는 강렬한 느낌의 이미지로 구성됐고 방송국과 제작사 로고는 컬러로 인쇄됐다.

이처럼 ‘야왕’의 대본이 색다른 이유는 제작진의 실험정신에서 비롯됐다. 조연출 박수진 PD는 대본 표지에 대해 “극중 하류(권상우 분)와 다해(수애 분)를 이어주는 추억의 오브제인 흑백 주사위를 상징한 것이며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 내면의 양면성, 순수한 사랑에서 처절한 애증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본 제책업계 관계자는 “오랫동안 이 분야에 종사했지만 흑백으로 교차 인쇄된 대본은 처음 봤다”며 “국내 최초의 사례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첫 대본리딩 연습에서 대본을 받아든 배우들은 “구분하기 쉽도록 색깔을 달리 한 줄 알았는데 그토록 깊은 뜻이 담겨 있는 줄 몰랐다”며 “제작진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노력에 연기자로서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대본의 표지 색깔의 차이가 드라마 시청률에 미치는 영향은 없겠지만, 세세한 부분에도 최선을 다하는 제작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야왕’에 대한 기대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한편 권상우, 수애, 정윤호, 김성령, 고준희, 이덕화 등 주연배우를 확정지은 드라마 ‘야왕’은 박인권 화백의 ‘대물’ 시리즈 3화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 퍼스트레이디가 되려는 ‘욕망녀’ 다해(수애 분)와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순정남’ 하류(권상우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야왕’은 ‘드라마의 제왕’ 후속으로 내년 1월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베르디미디어]

sakang@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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