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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대선 D-6, 거점 유세 주력…마지막 변수는?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대선 D-6, 거점 유세 주력…마지막 변수는?
정치부 정준형 기자입니다.

주요 언론사별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전반적 추세는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간의 격차가 좁혀지기는 했습니다만, 여전히 박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SBS를 비롯한 일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간의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제 브리핑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여론조사는 여론조사라는 것"을 잘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여론조사가 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고, 또 하나 지금처럼 두 후보간 싸움이 박빙의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는 여론조사만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말입니다. 다만, 전반적 추세로 참고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거를 엿새 앞둔 상황에서 박근혜 후보의 굳히기냐, 문재인 후보의 역전이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선거법상 앞으로 여론조사 보도는 할 수가 없게 돼있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여러분들께서도 남은 엿새동안 여론의 지지율 추이가 어떻게 흘러갈지 많이들 궁금하실 텐데, 여론조사 보도를 볼 수 없어서 조금은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북한이 어제 기습적으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서, '북한 변수'가 또다시 대선의 돌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표심에 일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그리 큰 영향은 주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각 후보 진영과 선거전문가들도 이 점에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북한의 로켓 발사를 선거에 적극 활용하려다가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들이 더 큰 분위깁니다.

제 개인적으로 남은 대선의 가장 큰 변수는 뭐니뭐니해도 '투표율'이 아닐까 싶습니다. 선거를 며칠 앞두고 막판 투표바람이 부느냐 마느냐, 이 투표바람이 2030 세대를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 마느냐, 투표율이 70% 중반대로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느냐 마느냐가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대선 D-6, 12월 13일 목요일 대선 후보들의 주요 일정입니다.        
 
<박근혜 후보>
10:00  경기도 의정부 행복로 유세
11:10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역 유세
12:30  강원도 홍천읍 꽃뫼공원 앞 유세
14:00  강원도 원주 문화의 거리 유세
14:30  김지하 시인 만남 (강원 원주시 박경리문학관)
15:30  충북 제천시 남천약국 앞 유세
16:40  충북 충주시 롯데마트 앞 유세
18:35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포은 아트홀 앞 유세

<문재인 후보>
09:00  '일자리 정부. 따뜻한 정부' 비전 약속
13:30  문재인 - 안철수의 아름다운 동행<세번째>(*대전 문화거리)
14:50  충남 논산 화지시장 유세
15:50  전북 군산 수송동 사거리 광장
16:50  전북대 구정문 집중유세
18:20  광주시 금남로 구도청 앞 집중유세

<이정희 후보>
06:10  경남 김해시 한진중공업 노동자 출근 인사
07:30  경남 김해시 외동사거리 출근유세
08:20  가야 IBS 노조원 부당해고 천막 농성장 방문(*김해시청 앞)
10:30   2030세대 투표참여 촉구 기자회견(*경남 진주시청)
12:00   진주시 경상대학교 앞 유세
14:00   전북 남원시청 앞 유세
14:50   남원의료원 농성장 방문
17:00   전남 여수시 율촌면 소재지 유세
18:10   전남 여수시 신기동 부영 3단지 앞 유세

대선 후보들의 오늘 일정 포인트는 뭘까요? 위에 있는 일정들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대선일이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일정 보폭이 어마어마하게 커졌다는 겁니다. 어느 한 지역에서 집중유세를 하기 보다는 주요 권역별 거점을 도는 이른바 '거점 유세' 방식으로 모든 후보들이 전환한 것입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오늘 경기도와 강원, 충북의 7개 지역을 잇는 거점 유세에 나섭니다. 경기도   의정부를 시작으로 남양주와 홍천-원주-제천-충주-용인시를 도는 강행군에 나설 예정입니다.

박 후보는 휴전선과 인접한 경기도, 강원도 유세에서는 특히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안보의 중요성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야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민생'의 중요성을 역설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후보는 유세 중간에 강원도 원주에서 대표적 진보 문학인으로 꼽히는 '김지하' 시인을 만납니다. 김지하 시인은 지난달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오늘 만남은 김 시인의 격려에 대해 박 후보가 감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충청과 전북-전남을 연결하는 거점 유세에 나섭니다. 문 후보는 오늘 오후 대전을 시작으로 충남 논산-전북 군산-전주-광주를 돌며 바람몰이 유세를 벌일 예정입니다.

문 후보는 특히 대전에서 안철수 전 후보와 세번째 합동 유세를 갖고,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 후보로서의 차별성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또 북한 로켓 발사와 관련해  정부.여당을 향해 안보 무능을 넘어 안보 파탄 정권이라며 공세를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후보는 유세에 나서기에 앞서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대표 공약인 일자리 공약을 보충 발표할 예정입니다. 박 후보가 오늘 김지하 시인을 만난다면, 문 후보의 경우 어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씨가 트위터를 통해 사실상 지지선언을 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역시 오늘 하루 경남 김해에서 출발해 경남 진주-전북 남원-전남 여수를 도는 광폭 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이정희 후보가 끝까지 완주할지, 대선 투표일 직전에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내걸고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중간 사퇴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분명치 않은 상황입니다.

대선을 취재하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가는구나 하는데, 선배 한 분이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하루는 긴데 일주일은 왜 이리 빨리가냐!"

아, 참 맞는 말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바로 우리 인생이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번 오면 다시 안 오는 인생이라고 하죠. 오늘 하루도 소중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이상 대선 D-6, 오늘의 정치권 주요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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