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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검란사태 근원은 '불신'?…불만 폭발

<앵커>

이번 사태의 원인과 예상되는 파장을 손승욱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한상대 검찰총장은 고립무원입니다.

고위 간부부터 일선 검사까지 일관된 요구는 총장 퇴진입니다.

초유의 검란사태로 규정될 만 합니다.

검붕, 즉 '검찰 멘탈붕괴'란 신조어가 나돌 정도입니다.

배경은, 한상대 총장에 대한 검찰 내부 불신입니다.

한 총장 취임 이후 권력과 재벌을 상대로 한 굵직한 사건들이 모두 부실 논란에 시달렸습니다.

내곡동 사저의혹,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 SK 최태원 회장 구형량 논란, LIG 구자원 회장 3부자 수사.

한 총장이 "구속자를 줄이라"고 압력을 행사했단 검찰 내부 폭로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돈 검사, 성 추문 검사, 검찰 개혁 쇼 같은 악재가 잇따라 터진 게 직접 원인이지만, 근원은 한 총장의 리더십 이었단 지적입니다.

지휘체계가 와해된 상황에서 검찰총장이 내일(30일) 사표를 제출하면 대통령은 수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부 불신임으로 물러나는 총장이 중수부 폐지를 개혁안으로 제시한들 주목받긴 힘듭니다.

영장청구권과 기소권을 독점한 절대 권력을 어떻게 견제할지, 무엇보다 뿌리 깊은 정치검찰 DNA를 어떻게 바꿀지, 검찰 개혁은 대선과 맞물려 검찰 내부가 아닌 외부의 힘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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