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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미국 서부…대지진 공포 휩싸여

<앵커>

우리 교민들도 많이 사는 미국의 서부지역은 지구상에서 가장 길고 또 불안정한 지진대입니다. 최근 북남미 곳곳에서 대형 지진이 잇따르고 있는데, 특히 이미 대지진을 겪었던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은 이러다가 대지진이 또 나는 것 아니냐는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김명진 특파원이 현지에 갔습니다.



<기자>

미 캘리포니아주의 작고 평화로운 마을 파크필드.

극히 평범해 보이는 자그마한 다리를 사이에 두고, 지구의 거대한 두 개의 지각판, 태평양 판과 북미판이 끊임없이 부딪치는 곳입니다.

아스팔트 곳곳이 갈라지고 패여 있습니다.

몇 년 새 부쩍 활발해진 지각활동 탓입니다.

[앤디 스나이더/미지질조사국 박사 : 지진의 영향을 잘 보여줍니다. 다리가 움직이고 있어요.]

두 판이 이런 식으로 50cm가량 서로 엇갈리면서 보시는 것처럼 두 판 사이에 있는 이 다리의 난간도 마치 곱사등처럼 휘어져 버렸습니다.

지질학자들은 이곳 암석을 분석한 끝에 1994년 로스앤젤레스, 1989년 샌프란시스코 지진과 맞먹는 강진이 조만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윌리엄 엘스워스/미 지질조사국 박사 : 이 지역에서 30년 내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62%입니다. 벌써 대지진 이후 23년이 지났습니다.]

실제로 최근 두 달 사이에 미 서부 해안을 사이에 두고 과테말라와 캐나다,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지에서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잇따랐습니다.

[애브노/캘리포니아 주민 : 무섭습니다. 요즘 작은 지진이 많아졌는데 곧 대지진이 닥칠 것 같아요.]

[캠프/캘리포니아 주민 : 지진에 철저히 대비하는 게 최선의 방법일 것 같아요.]

지난달 캘리포니아 주에서 1200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지진대피 훈련을 벌이는 등 나름대로 대비를 하고 있지만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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