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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대선 D-30, 단일화 열차 재가동…헷갈리는 시한?

11월 19일 월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대선 D-30, 단일화 열차 재가동…헷갈리는 시한?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대선이 딱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안갯속'이라는 말들이 많습니다만, 일부 언론에서는 이른바 '캄캄이' 선거라고도 하더군요. 야권의 단일후보가 결정되지 않는 바람에 선거를 30일 앞두고 대진표도 짜여지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앞으로도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되기까지 1주일 정도는 '캄캄이' 정국이 될 것 같습니다만, 굳이 '캄캄이'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인지는 곰곰히 따져봐야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칫 이번 대선을 너무 부정적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일요일이었던 어젯밤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전격 회동하면서 오늘부터 야권 후보단일화 실무협상이 재개됩니다. 양측이 대선후보 등록 전까지 후보단일화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만, 그 날짜가 조금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왜냐, 대선 후보등록일이 11월 25일과 26일, 이틀동안인데 후보등록 날짜 이전이라는 시점으로 봤을때는 25일 이전인 '24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켜야합니다. 그런데 날짜와 상관없이 후보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하기 전으로 따지지면 26일 단일후보가 후보등록을 하기 전까지 단일화를 이루기만 하면 됩니다.

다시말해 야권 후보단일화 약속 날짜를 24일로도 볼 수 있고, 26일로도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24일로 보고 날짜를 계산하면 오늘부터 '6일'밖에 안남은 셈이고, 26일로 보고 날짜를 계산하면 '8일'이 남은셈입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측 모두 야권후보 단일화 시한을 정확하게 며칠이라고 못박지 않고 있습니다만, 최대한으로 보면 26일까지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선 D-30, 정치권의 주요 일정입니다.

<박근혜 후보>

09:00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후보 불참)
10:30  대통합비전 국민대토론회(*안중근 기념관. 후보 불참)
13:00  한국농업경영인중앙회 토론회(*서울 화곡동 KBS 스포츠월드)
  
<문재인 후보>

08:00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후보 불참)
09:30  차기정부 지방분권 정책토론회 축사(*국회 대강당)
11:00  한국기자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서울 프레스센터)
14:00  한국농업경영인중앙회 토론회

<안철수 후보>

09:10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토론회(*국회)
10:00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서울 프레스센터)
15:00  한국농업경영인중앙회 토론회

<야권 후보 단일화 관련>

**미정  오전중 실무협상 재개
09:30  시민사회단체 원로 원탁회의(*국회 귀빈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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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후보 단일화 협상 관련한 일정부터 전해드릴까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습니다만,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어젯밤 8시 전격 회동하면서 야권후보 단일화 방식을 정하기위한 실무협상이 오늘부터 재개됩니다.  아직 시간 장소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오전 중에 실무협상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특히 안철수 후보측에서 기존 단일화 방식 실무협상 멤버 가운데 2명을 교체한게 눈에 띕니다.

안 후보 측은 하승창 대외협력실장과 강인철 법률지원단장을 새로 투입해 기존의 금태섭 상황실장과 새 팀을 꾸렸습니다. 강인철 법률지원단장의 경우 안철수 후보의 속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측근이라는 평가를 받고있어 실무협상 과정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후보측에서는 박영선- 윤호중- 김기식 의원이 그대로 협상에 나섭니다.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합의 시한이 1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만큼 문재인 후보측에서 주장했던 국민참여경선은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여론조사 방식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안 후측이 자신들이 선호해온 여론조사만을 고집했다는 비판 여론을 우려해 여론조사에다 제3의 방식을 추가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제3의 방식이란 '국민배심원제'와 '공론조사'가 있는데, 양측이 선정한 국민배심원과 공론조사 참여인단이 양측의 TV 토론 등을 보고 후보들을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문구 작성과 배심원단 선정 등의 과정에서 양측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설 수 있는 만큰 두 후보가 '담판'을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중에 실시될 두 후보간 단일화 TV토론이 단일화 경쟁의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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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어제 인천에서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하는 대규모 비전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당원가 지지자 수천명이 모인 가운데 자신의 정책비전을 제시하고, '여성대통령론'을 공식 대선 슬로건으로 내세워 본격 홍보에 들어갔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국민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하는 '잘못된 정치'라며 비판 수위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응하는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의 전략을 앞으로도 크게 투트랙 전략으로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후보가 민생과 여성대통령을 부가시키며 앞으로 나가는 것과 동시에 새누리당에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구태정치로 몰아가며 네거티브 공세를 지속해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박근혜 후보가 지난주 발표한 경제민주화 공약을 계기로 박 후보의 선거전략이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대하려하기보다는 기존 지지층의 결집을 강화하려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향후 대선 구도가 야권 단일후보가 누가되든 '보수 vs 진보'의 대결 구도로 집중될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대선 후보들의 일정입니다.

오늘 세 후보들의 일정 포인트는 '농촌 정책 공약 경쟁'입니다. 세 후보 모두 서울 화곡동 KBS 스포츠월드에서 열리는 한국농업경영인 중앙회 토론회에 참석합니다. 다만, 세 후보가 동시에 참석하지 않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순으로 순차적으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후보들은 토론회 축사를 통해 각각의 농촌 정책 공약을 제시해가면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별도로 문재인 후보는 오전 11시 한국기자협회가 초청한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며, 안철수 후보는 앞서 오전 10시부터 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특히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경우 내일과 모레 각각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일정이 예정돼있는데다, 이번주 중에 1:1 단일화 TV 토론도 예정돼있어 후보단일화를 앞둔 본격 토론회 경쟁을 벌여나갈 예정입니다.

이상 11월 19일 월요일 정치권 주요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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