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의 매캐한 화염속에 민간인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쏜 미사일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가에 떨어지면서 어린 자녀를 포함해 일가족 11명이 몰살당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계속된 공중폭격으로 아수라장이 된 가자시티.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숨진 어린이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됩니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쏜 미사일 두 발이 민가에 떨어져 일가족 11명이 몰살당한 것입니다.
[나왈 아자드/가자지구 거주민 : 우리는 왜 살해당하고 왜 평범한 아이들처럼 살 수 없는 겁니까? 왜 이런 일을 겪어야 됩니까?]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하면서 지금까지 사망자는 80명에 육박하고 부상자도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가자지구 내 의약품이 동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긴급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로켓 발사 시설 대부분을 파괴당한 무장정파 하마스의 반격은 눈에 띄게 약해졌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작전을 대폭 확대할 수 있다며 여전히 지상군 투입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가자지구 공격이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며 이스라엘을 두둔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자국민들에게 미사일이 비처럼 쏟아지는 걸 참을 나라는 지구상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는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안이 90% 정도 합의됐다고 밝혀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오늘(19일) 이집트에서 무르시 대통령과 휴전 중재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