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은 50일 후보들의 과제는 집토끼, 그러니까 지지층은 잘 지키면서 취약층을 어떻게 파고드느냐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상대적으로 열세인 2030 표심 공략이 관건입니다. 또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 협상의 주도권을 위해서라도 호남과 충청의 표심을 잡아야 합니다. 안철수 후보는 정당 기반이 없는 무소속 후보의 한계를 물론 극복해야겠죠.
세 후보의 약점 보완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영화관.
팝콘 판매 아르바이트 체험에 나선 박근혜 후보에게 난감한 질문이 들어옵니다.
[영화 관람객/그제(28일) : 지금 후보님, 사실 젊은층에서는 인기가 없잖아요. 그렇죠?]
박근혜 후보의 집중 공략 대상은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2030 세대입니다.
2030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고 청년 중심으로 구성된 정책홍보단이 전국 투어에 나서는 등 2030 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난달 28일 광주 : 밀어주시는 거죠? (아, 확실합니다. 광주에서 밀면 됩니다.)]
문재인 후보에겐 호남과 충청의 표심 공략이 과제입니다.
특히 노무현 정부의 호남 홀대론을 극복하고 호남 지지율을 더 끌어올려야 단일화 국면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습니다.
새 정치 구상을 담은 광주선언과 세종시의 실질적 행정수도화 추진도 호남과 충청을 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안철수가 간다'라는 현장 방문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건설 노동자/어제(29일) :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먹고 살게끔만 좀 도와주십시오.]
무소속이라 국정운영 능력이 없다는 비판을 국민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 개발로 뛰어 넘겠다는 생각입니다.
또 조직력 열세는 세대별로 구성된 자문단과 500여 개의 자발적 국민포럼을 통해 극복한다는 전략입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신동환,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