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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느라 여력 없어…저축률 OECD 최하위권

<앵커>

가계빚이 저축률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30일)이 저축의 날인데 10여 년 전만 해도 20%대였던 저축률은 지난해 3%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이자 갚기에도 빠듯한 살림살이인 겁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OECD가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 비중은 3.1%.

소비 대국인 미국이나 높은 사회보장 비용을 감당하는 유럽 국가들보다 크게 낮은 세계 최하위 수준입니다.

90년대 후반만 해도 20%를 넘었던 가계 저축률은 10여 년 새 20%P 넘게 떨어진 겁니다.

실질소득은 제자리 걸음인데 급격히 늘어난 가계 빚 때문에 이자 갚느라 저축 여력이 없어진 탓입니다.

[최종민/회사원 : 이자율이 아무래도 대출이자가 더 높다보니까 저축보다는 상환을 먼저 하고 있는 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가계의 이자 지급액은 44조 5천억 원으로 7년 새 3배로 불어났습니다.

가계빚을 줄여 이자로 나갈 돈을 저축으로 돌리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석동/금융위원장 : 밀어내기식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가계대출 쏠림현상이 발생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채무 재조정 프로그램이 전 금융권으로 확대가 되는 등….]

가계 저축률이 1%P 하락하면 소비와 투자도 줄어 성장률이 0.15%P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축을 하지 않으면 개인적으로는 노후가 불안해지고 국가 경제적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떨어져 위기대응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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