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건의문 제출

경기도 수원시의회는 17일 프로야구 제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한 건의문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의회는 건의문에서 "홀수구단으로 운영되면 경기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야구발전을 위해 제10구단 창단은 필수"라며 "2만5천석 규모의 전용구장확보, 시장성,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를 갖춘 수원시가 10구단 창단도시로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의회는 또 "KBO는 '1구단 1연고도시', '기준인구수'를 고수하는 기존 구단들의 입장과 배치되지 않도록 철저한 심사 기준을 이행해야 한다"며 "특히 지역 안배를 내세운 정치적 논리가 아닌 프로야구 성공을 위해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 10구단 도시를 선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수원야구장을 2만5천석 규모로 증축, 창단기업에 장기 임대하고 학교 야구팀 창설을 유도하는 등 10구단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통신기업 KT는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수원에서 창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수원시는 KBO 이사회가 지난해 2월 제시한 신생구단의 창단 조건인 '당기 순이익 1천억원 이상' 또는 '자기자본 순이익률 10% 이상'인 기업과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 조건을 두루 갖췄다.

(수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