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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토크] 시간기계? 시간도둑!

시간을 알려주는 기계가 많아졌다. 손목시계, 집과 사무실의 시계는 물론이고 자동차, 스마트폰, 컴퓨터, 네비게이션, 라디오, 텔레비전 등 여기저기서 시간을 알려준다.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라고는 해, 달, 별 밖에 없던 시대에서 눈만 뜨면 시간을 측정하고 알려주는 기계 투성이의 시대가 됐다.

하지만 현대인이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한다고 딱히 말하기는 어렵다. 시간을 표시하는 기계를 품고 있는 도구들은 보통 우리의 시간을 빼앗아 간다. 하루 종일 사람보다는 시간을 표시하는 기계들과 씨름하는 것이다.

이의주 작가의 ‘시간기계(Time Pendulum)'는 오히려 시간을 상실한 인간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 시간기계는 시계추가 끊임없이 왔다 갔다 하지만 시침과 분침이 없어 시간을 알려주지 않는다.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가지만 시간을 빼앗아 가는 것들만 신경 쓰지 말고 가족과 이웃과 자연에게 시간을 돌려주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

취재협조 - 문화역 서울 284, 전시 ‘인생사용법’ 중에서
작품 - 이의주, ‘시간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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