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대선 D-69…70대가 무너지다!

SBS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목요일 아침입니다. 어제 가을비가 내린 뒤라 그런지 아침 출근길 공기가 정말 상쾌하더군요. 날씨도 쌀쌀한게 정말 가을이구나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쯤되면 양복 위에 가을 코트를 걸쳐입더라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은 옷차림을 좀 달리하고 출근해볼까 싶습니다.

대선 D-69일, 10월 11일 정치권 주요 일정입니다. D-69라! 70일 대가 무너졌습니다. 사실상 연말 대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국회>
**12개 상임위원회별 국정감사 진행

<새누리당>
08:00  최고위원회의

<박근혜 후보>
10:00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발표 및 당사 기자실 방문
14:00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워크숍 및 임명장 수여식
15:00  직능총괄본부 발대식

<민주통합당>
08:30  국정감사 상황점검회의

<문재인 후보>
08:00  민주캠프 선대위원장단 회의
09:00  경제민주화위원회 1차 회의
10:00  경제민주화 타운홀 미팅(*중소기업중앙회)
14:30  대중소 협력 상생기업 현장 방문 및 상생 간담회(*인천시 가좌동)

<안철수 후보>
09:10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격려방문
11:20  세종시 건설현황 브리핑 청취(*세종시 밀마루 전망대)
14:00  청주교육대 초청 강연회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오늘 오전 10시에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선 결과를 직접 발표합니다. 일부 조간 신문들에도 보도가 이미 됐습니다만,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외부 인사로 대표적 여성 기업인인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영입됐습니다. 당내 인사로는 황우여 대표와 정몽준 의원이 공동 선대위원장에 포함됐습니다.이미 예고된대로 김무성 전 의원은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 실무 전반을 진두지휘하게 됐습니다. 정몽준 의원과 함께 비박근혜계 진영의 대표격인 이재오 의원은 이번 인선에서 제외됐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국민대통합위원장은 박근혜 후보가 직접 맡게 됐습니다. 당초 국민대통합위원장에 내정됐던 한광옥 전 민주당 고문은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급으로  실무를 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광옥 전 고문 영입에 대해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조건부 사퇴의사를 밝히고 나올 만큼 반발하자, 두 사람의 갈등을 해소하기위해 고육지책을 짜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와함께 오늘 인선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만, 대선과 관련해 실무능력을 인정받은 비박근혜계 인사들의 기용 여부도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부터 새누리당의 쇄신 갈등이 정치권의 최대 뉴스였는데요. 오늘 중앙 선대위 인선 결과 발표를 계기로 갈등이 완전히 봉합돼 사그러들지, 아니면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연일 후보단일화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야권 후보들의 일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오늘 오전 8시 자신의 대선 캠프 회의를 시작으로 공개 일정에 들어갑니다. 이어 오전 9시에 경제민주화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민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시대의 요구이자 국민의 열망"이라며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를 거듭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후보는 이어 오전 10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경제민주화를 주제로 시민들과 정책 간담회를 갖고,
재벌 개혁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재벌개혁 정책을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문 후보는 오후에는 인천시 가좌동에 있는 한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를 방문해 '대중소 기업 상생'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충청 지역에서 대전과 세종시, 청주를 잇따라 방문하며 중부권 표심잡기 행보를 이어갑니다. 안 후보는 오늘 오전 9시 10분 한국 항공우주연구원을 먼저 격려 방문합니다. 이어 세종시 건설 현장을 찾아 둘러본 뒤, 지역 균형 발전과 중앙 정부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이어 오후 2시에 청주교육대에서 '미래 정치'를 주제로 초청 강연회를 갖고, 정치 쇄신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안 후보가 오늘 강연회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큰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어제는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해야만 대선에서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면서, 안철수 후보를 압박하자, 안 후보가 이에맞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여소야대 상태로 끌려다닐 바에야 차라리 무소속 대통령이 낫다"면서 맞받아치기도 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는 오늘도 진행됩니다. 모두 12개 상임위원회별로 국정감사가 진행되는데 ,오늘 국정감사 일정 가운데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와 서울시에 대한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가장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상 10월 11일 목요일, 정치권 주요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대선 D-69일입니다. 대선 드라마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에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나은 브리핑을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혹시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내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