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관심은 일단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 박 후보의 일정을 보면 오전 10시에 국회 상임위원회에 참석했다가 오후 3시에 새누리당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박 후보는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할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역사인식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다시한번 밝힐지 주목됩니다. 앞서 앞서 박 후보는 지난 5일 있었던 대선기구 임명장 수여식에서 "잘못됐다고 계속 이야기하다 보면 계속 과거로만 간다. 우리의 큰 방향은 과거보다는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아마 오늘도 비슷한 입장을 말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사실상 자신의 역사인식을 바꿀 의사가 없음을 내비친 박 후보가 `박정희 시대'를 둘러싼 논쟁에 휘말리기보다는 `미래'와 관련한 정책과 비전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쪽으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와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닙니다만, 눈에 띄는 일정 가운데 하나가 오전 11시로 예정된 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의 초청 강연입니다. 심 의원이 새누리당의 초청을 받아 박 후보에 앞선 오전에 원외 당협위원장 협의회에 초청연사로 참석할 예정인 것입니다. 심 의원의 강연 제목은 "진보정치 심상정이 바라본 시대정신"인데, 대표적 진보성향 정치인 중 한사람인 심상정 의원이 보수성향이 강한 새누리당 워크숍에서 강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많은 관심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심 의원의 오늘 초청 강연은 "이념적 차이를 극복해보자"는 새누리당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뤄진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상정 의원은 강연을 마친 뒤 곧바로 행사장을 빠져나갈 것으로 알려져, 3시에 행사장에 들어오는 박근혜 후보와 만날 예정은 없다고 합니다.
오후 2시로 예정된 민주통합당 '안철수 불법사찰' 진상조사위원회의 간담회도 눈여겨 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간담회에서는 특히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과 관련해 정 전 위원이 지난 4일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할 당시 정 전 위원을 태우고 다니면서 통화내용을 직접 들었다는 택시 기사의 증언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택시 기사의 증언 내용과 관련해서는 어제 한겨레 신문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정준길 전 위원은 "자신은 택시를 탄 적이 없다. 자신의 차를 직접 운전하면서 전화했다"며 이를 보도한 한겨례 신문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상탭니다. 정 전 위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이를 보도한 신문사나 민주통합당이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만, 만약 '거짓'이라면 정치인으로서 정준길 전 위원의 앞날도 매우 불투명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정준길 전 위원은 어제 오후 자신의 차가 전복되는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잘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공식 일정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어제 사실상 출마의사를 밝혔다고도 볼 수 있는 안철수 교수와 관련된 속보들이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는 어제까지 대정부질문을 모두 마쳤습니다. 오늘부터 본격 상임위원회 활동이 시작됩니다. 오늘 열리는 상임위원회 가운데서는 기획재정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를 눈여겨봐야할 것 같습니다. 기재위원회의 경우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박근혜 후보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우 '쌍용차 정리해고 관련 청문회'와 '산업현장 폭력용역 관련 청문회' 실시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어서 청문회 증인 채택 등을 놓고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9월 12일 여의도 브리핑을 마칩니다. 저는 내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