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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은메달' 전민재, 발로 쓴 감격의 편지

<앵커>

내일(10일) 새벽에 폐막하는 런던 패럴림픽에서 뇌성마비 육상의 전민재 선수가 은메달을 땄습니다. 말하는 것도, 손 움직임도 불편한 전민재 선수는 발로 편지를 써서 감격을 전했습니다.

런던에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전민재는 올해 35살로 대부분 20대인 경쟁 선수들에 비해 나이는 많았고, 키는 146cm로 가장 작았습니다.

그래도 승부 근성과 도전 의지는 가장 강했습니다.

말그대로 역주를 펼쳤습니다.

경쟁 선수들을 제치고 쭉쭉 달려나갔습니다.

100m를 14초 70에 달려 200m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습니다.

구족 화가이기도 한 전민재는 말 대신 발로 쓴 글씨로 희망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운동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내서 오기로 끈기로 지금 이 자리에 와 있습니다.

[전민재/패럴림픽 육상 은메달리스트 : (얼마나 행복한지 말 할 수 있어요?) 이만큼!]

우리 선수끼리 맞붙은 보치아 혼성 개인전 결승에서는 최예진이 정호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마지막 공을 절묘하게 표적구에 붙여 4-3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수영 남자 50m 배영 결승에서는 민병언이 정상에 올라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털어냈습니다.

금, 은, 동메달을 각각 9개씩 따낸 우리 선수단은 잠시 후 남자 휠체어 마라톤을 끝으로 이번 대회 출전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지난 11일간 지구촌의 관심을 집중시킨 이번 런던 패럴림픽은 내일 새벽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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