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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20대 후반 남성은 투표를 싫어해"

[취재파일] "20대 후반 남성은 투표를 싫어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4월 11일 실시된 19대 총선 투표 분석 결과를 오늘 내놨습니다. '선거 직후 이미 본 거 같은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건 출구 조사 결과였던 겁니다. 보통 중앙선관위가 투표 분석 결과를 내놓는데 두 달 정도가 걸립니다. 투표 분석은 어떻게 할까요? 한 표 한 표 일일이 다 따져볼까요? 실제로 지난 2002년 대선 때는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전체 투표수의 10.3%, 즉 413만 명의 선거인을 대상으로 한 샘플 조사를 했습니다.

이번 총선 투표 결과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바로 연말 대통령 선거 때문입니다. 물론 총선 민심과 대선 민심이 동일할 수 없지만, 총선 투표 결과는 대선에 임하는 양 당 선거 기획자들에겐 매우 긴요한 자료가 됩니다.

1. "20대 후반 남성은 투표를 싫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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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의 선거인단은 4,020만 명입니다. 전체 인구 5,084만 명의 79.1%가 19살 이상 유권자입니다. 총선 최종 투표율은 54.3%입니다. 성별로 비교해보면, 남성 투표율은  55.7%, 여성 투표율은 53.1%로 남성이 여성보다 2.6%p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2년 대선 이후 모든 선거에서 남성의 투표율이 여성보다 다소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령대별 투표율은 60세 이상의 유권자가 68.6%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으로 50대 62.4%, 40대 52.6%, 30대 후반(35~39세) 49.1%, 19세 47.2%, 20대 전반(20~24세) 45.4%, 30대 전반(30~34세) 41.8% 순이며, 20대 후반(25~29세) 유권자가 37.9%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 전반이 20대 후반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이는 것은 20대 전반 군 복무자의 부재자 투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선관위는 분석했습니다. 19세, 20대, 30대, 40대의 투표율이 평균 투표율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20대 후반  이후부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투표율이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60세 이상의 남성의 투표율이  가장 높은 반면, 20대 후반 남성이 가장 낮았습니다.

2. "남성은 전남,강원…여성은 경남,경북이 투표율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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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시도별 투표율을 보면 세종시가 남녀를 불문하고 투표율이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선거인단 규모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으므로 일단 논외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세종시를 제외하고 남성의 경우 전남(58.7%), 강원(58.4%)로 가장 투표율이 높았고, 여성의 경우는 경남 (56.8%), 경북(56.2%)로 높았습니다.

20대 연령층의 경우 남여 모두 서울의 투표율이 가장 높은 반면, 충남의 투표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30대에서는 남성의 경우 서울(48.5%)이 가장 높고, 경북(36.4%)이 가장 낮은 반면, 여성의 경우 울산(49.8%)이 가장 높고, 세종시(41.7%)가 가장 낮았으며, 40대의 경우는 남·여 모두 세종시가 가장 높고, 인천이 가장 낮게 나타났습니다.

지난 18대 국선과 비교하면 모든 지역에서 투표율이 상승하였으며, 특히, 부산(42.9%→54.6%)과 광주(42.4%→52.7%)는 10%p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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