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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필수품 '키미테', 부작용 피해자 발생

<앵커>

여행갈 때 멀미하지 말라고 너도나도 귀 밑에 붙이는 멀미약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자칫하면 치명적인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소비자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귀 밑에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는 먹는 약보다 간편해 휴가철 필수품으로 꼽힙니다.

지난해에만 345만 장이 팔렸고 점유율은 전체 멀미약 시장의 60%나 됩니다.

하지만 이 제품을 이용한 뒤 환각 증세나 기억력 장애, 심지어 정신착란을 경험했다는 피해자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키미테 피해자 : 뿌옇게 보여서 볼 수가 없었거든요. 5월 일이라 한 달여가 지났는데도 그 때 기억은 정확하게 없어요. 짧은 시간의 기억이 없어진 것 같아요.]

원인은 중추신경을 억제해 구토를 멈추게 하는 성분인 '스코플라민' 때문입니다.

[강희철/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교수) : 뇌에 가깝기 때문에 오히려 뇌에 여러가지 부작용을 느껴서 졸립게 한다거나, 아니면 환각작용을 일으킨다거나 헛소리하게 하는 이런 엉뚱한 부작용을 만들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올 들어 키미테로 인한 피해가 13건이나 접수됐다며 안전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송은/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차장 : 아이가 키미테를 부착한 후에 동공이 확대되거나 어지러움증을 호소할 경우에는 바로 제거해주시는 것이 필요하고요, 성인의 경우에는 부착한 후에 운전을 하는 행위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비자원은 키미테를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해 의사 검진을 받아 처방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을 고쳐달라고 식약청에 건의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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