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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감사팀장, 팀원들 인사정보 유출…어디로?

<앵커>

한 지자체 감사관실 팀장이 팀원들의 인사 정보를 유출했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유출된 정보는 시에서 발주한 공사의 입찰 중개인에게 흘러 들어갔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남시청 감사관실에서 근무하는 이 모 직원은 지난달 경찰에서 출석하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인사 정보가 유출됐다는 것입니다.

[이 모 씨/감사관실 직원 : (경찰서에)한 번 갔다 왔어요. 그래가지고 그걸 왜 어떻게 그 사람한테 가 있는지 아냐고 하길래 제가 아는 사실 없다 그러고 그냥 왔죠.]

시에서 계약한 사업의 감사 업무를 맡고 있었던 다른 직원의 인사 정보도 유출된 상황.

알고 보니 인사 정보를 빼낸 사람은 자신의 상사였던 이 모 팀장이었습니다.

이 모 팀장은 유출한 정보를 친분이 있던 브로커에게 전달했습니다.

인사 정보를 전달받은 이 브로커는 지난해 성남시가 발주한 10억짜리 인조 잔디 구장 사업을 특정 공사 업체가 선정되도록 도움을 준 혐의로 지난 18일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입찰에 문제가 있다면 감사를 해야 하는 팀장이 입찰 비리에 연루된 사람에게 직원들의 정보를 준 겁니다.

계약 업무를 맡고 있던 공무원 2명도 브로커의 부탁을 받고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도와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브로커 이 모 씨가 이재명 성남시장의 선거 운동을 도와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입찰 비리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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