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믿거나 말거나…상상 초월 득점 기록!!

한 경기에 혼자 113득점!!
상상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이 실제 프로농구 경기에서 나왔습니다. 만화 같은 득점 기록의 주인공은 슬램덩크의 서태웅이나 윤대협도.. 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나 '미스터 81' 코비 브라이언트도 아닌 레바논 프로농구 트리폴리 모우타헤드팀의 모하마드 엘 마카리 선수입니다.

마카리는 지난 3일 베제팀과 경기에서 113점을 몰아쳐 팀의 173대 14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양 팀 합쳐 314득점 기록도 후덜덜 하죠~^^) 가드인 마카리는 이 날 3점슛을 59번 던져서 이 중 32개를 성공시키며 3점슛으로만 96점을 냈고, 2점슛은 10개 중 8개를 성공해 16점, 자유투 1점을 더해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경기 이전까지 마카리는 23경기 평균 득점이 7.6점에 그친 평범한 선수였습니다. 15경기에서 낼 점수를 하루에 올린 셈입니다)

마카리의 경이적인 득점 기록을 본 뒤 각종 기록을 더 찾아보니 아시아에서 한 경기 100점대 득점을 올린 선수는 마카리 혼자만은 아니었습니다. 1923년에 필리핀의 살바도르라는 선수가 중국을 상대로 116득점한 사례가 있고, 필리핀 사비에르 고등학교의 제론 텡 선수도 고교 농구에서 104점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또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스웨덴 초등학교 경기에서 웨르멜린이란 13살 소년이 작성한 272점입니다. (2점슛으로 272점을 내려면 136번 골을 성공시켜야 합니다. 100%의 성공률로 전후반 40분 내내 17초 마다 슛을 쏘아야 가능한 기록인데.. 보고도 믿기 힘든 기록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미국 프로농구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전설의 농구 선수 윌트 체임벌린이 필라델피아 시절 뉴욕을 상대로 올린 100득점이고, 2위는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2006년 토론토를 상대로 작성한 81득점입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1990년 클리블랜드전에서 69점을 넣은 것이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입니다.

마지막으로 문제 하나 드리겠습니다. 세계 농구 선수권 대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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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현재 KCC 사령탑인 허재 감독입니다. 26살 전성기 시절인 1990년 아르헨티나 세계선수권 이집트전에서 기록한 54득점이 FIBA(세계 농구 연맹) 공식 기록입니다. 당시 한국 신문들 기사를 보면 허재 감독의 득점이 62득점과 59득점 등으로 나뉘는데.. 어쨌든 확실한 사실은 54점이든 62점이든 세계선수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의 주인공은 가까운데 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