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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헛심공방' 홍명보호, 카타르와 아쉬운 0-0 무승부

홍명보호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한국과 카타르의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경기가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미 A조 1위를 확정지으며 런던올림픽 본선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카타르를 상대로 런던행을 위한 최종 전력 담금질에 의미를 두며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한 부족한 마무리 능력과 카타르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 속에 경기는 무승부로 끝을 맺었다.

시즌이 개막한 J리그 소속선수들은 최대한 배제한 채 국내파 위주로 선수들을 발탁한 홍명보 감독은 윤빛가람-정우영을 더블 볼란치 형태로 기용하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공격진에는 김동섭 원톱에 경남의 윤일록을 처진 공격수로 기용하고, 양쪽 측면에 문상윤과 서정진을 배치해 공격적인 전술을 택했다.

홍명보 감독의 노림수는 전반 초반부터 빠르게 측면을 오가며 공격을 주도한 서정진-윤일록의 활약 속에 효과를 보는 듯 했다. 이 날 가장 많은 슈팅을 때린 한국의 윤일록은 전반 13분 첫 번째 슈팅찬스를 만들어 내며 카타르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골 찬스는 무위로 끝났다.

한국은 윤빛가람이 안정적으로 공수를 조율하며 크게 무리하지 않아 흔들림 없는 모습을 유지했다. 카타르 역시 한국을 이기고 극적으로 조 2위 자리를 노리며 올림픽 본선행의 마지막 불씨인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 무리한 경기운영 보다는 침착한 공격과 역습으로 득점찬스를 노렸다.

비록 수비진의 핵이자 올림픽 대표팀 주장인 홍정호가 결장하기는 했으나 한국은 처음으로 발을 맞춘 김기희와 장현수가 중앙에서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고, 윤석영과 정동호는 무리해서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탐색전과 신중한 경기운영으로 두 팀이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맹공이 이어졌다. 카타르는 시종일관 긴 패스에 의한 역습으로 한국 수비진의 빈 공간을 파고들었지만 이범영 골키퍼의 탄탄한 선방과 한국 선수들의 빠른 공간커버로 좀 처럼 슈팅찬스는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서정진, 윤일록이 후반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찬스를 만들어 나갔다. 그러나 후반 30분까지도 지난한 공방전이 계속될 뿐 결정적 골 장면은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들어 서정진을 빼고 김태환을, 문상윤을 빼고 심동운을, 윤일록을 빼고 박용지를 각각 투입하며 막판 전술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기다리던 골 장면은 끝내 만들어 지지 않았고 한국은 90분 파상공세 속에서도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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