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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61분 활약' 맨유, 유로파리그서 충격의 역전패

박지성이 선발출격해 61분 활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2-3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들의 홈인 올드 트라포드에서 '2011/12 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경기를 치른 맨유는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도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가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빌바오 원정으로 치르게 되는 2차전 경기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 전 최정예 멤버의 출전을 예고한 퍼거슨 감독은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주장을 맡기고 최전방에 웨인 루니를 세우는 등 최상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지성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필승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빠르게 공격을 시도하는 빌바오에 고전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90분 내내 무려 2배가 넘게 슈팅을 시도하며 맨유 수비진을 괴롭힌 빌바오는 데 헤아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큰 점수차로 올드 트라포드에서 승리를 거둘 수도 있을 정도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를 활용한 빌바오의 창의력 넘치는 축구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강팀으로 꼽히는 맨유를 안방에서 혼쭐내는 짜릿한 장면을 재차 연출해 주목을 끌었다. 결국 맨유는 웨인 루니가 전반 22분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하고도 끝내 내리 3골을 내주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루니가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내용 면에서는 빌바오의 압도적인 승리에 가까웠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1-1 동점상황이 계속되던 후반 15분 경 박지성을 빼고 안데르송을 투입하며 전술적 변화를 시도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지만 오히려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스페인 특유의 패스축구에 빠른 전진을 주 무기로 맨유 중원과 최전방을 끊임없이 공략한 빌바오는 전반 종료직전 주포 요렌테가 동점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32분 디 마르코의의 추가골로 팽팽한 균형을 깨고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경기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다시 무니아인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진 맨유는 그나마 루니가 후반 추가시간에 패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하면서 점수차를 좁힐 수 있었다. 그러나 2차전 빌바오 원정에서 넣어야 할 골이 3골에서 2골로 줄어 들었다는 사실이 홈에서의 패배보다 큰 의미를 가질 수는 없다.

이미 UEFA챔피언스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실패를 경험한 뒤 유로파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맨유는 유로파리그서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지만 빌바오는 이번 시즌 특히 홈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어 8강 진출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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