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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1년…수익률 회복못한 일본펀드

"엔저(低)로 단기 투자매력 커졌다"

1년 전 일본 대지진에 무너져내린 일본 펀드의 수익률이 아직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인 일본 주식형펀드 34개의 지난 1년 평균수익률은 -11.01%(전날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체 국내 주식펀드(-3.05%)보다 현저히 나쁜 성적이다.

1년 수익률이 가장 좋은 상품은 `피델리티재팬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I'였지만, 이마저 -7.82%로 매우 부진했다.

최악의 성과를 낸 상품은 `미래에셋재팬글로벌리딩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로 원금을 17% 이상 까먹었다.

이 펀드는 일본 기업 주식에 자금의 60% 이상을 투자했다.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 JAPA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주가도 지난 1년 동안 12.81%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차츰 수익률이 좋아지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일본 펀드 34개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평균 10.99%의 수익을 냈다.

전체 국내 주식펀드의 평균치(7.98%)보다 오히려 좋았다.

'한국투자재팬증권투자신탁 1(주식)(C)'이 같은 기간에 14.57%로 가장 우수했고, 제일 부진했던 '프랭클린템플턴재팬증권자투자신탁(UH)[주식]Class A'도 4.56%로 시중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침체한 일본 경제를 감안하면 장기투자의 매력은 떨어지지만 최근 들어 나타난 엔화가치의 하락이나 일본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좋은 투자처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고(高)가 해소되면서 일본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짧게 보고 일본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이나 중국, 브라질 펀드에 비해서는 매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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