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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찾아 온 부상악령?' 쓰러진 아르테타

'부상악몽'이 드디어 아스널을 찾아 온 것일까. 아스널의 미드필더 미켈 아르테타가 그라운드에서 쓰러졌다.

3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원정에 나선 아스널이 90분 내내 부상악령에 시달렸다. 허리와 수비 전 포지션에 걸쳐 부상장면이 속출한 가운데 가장 심각했던 것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쓰러진 미드필더 미켈 아르테타.

리그 26라운드까지 승점 46점으로 동률을 이루며 첼시와 4위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이던 아스널은 3일 치러진 안필드 원정 27라운드 경기서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물론 그것은 리버풀도 마찬가지. 경기가 가진 의미가 이 두 팀에게는 리그 우승타이틀 만큼이나 중요했다. 다음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리그 4위에게까지만 주어지고, 챔스 진출권은 곧 한 시즌 구단의 흥행성적은 물론 재정상황까지도 좌우하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 날 리버풀과 아스널 경기는 전후반 내내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고, 그만큼 격렬했다. 선수들은 쉬지 않고 달렸으며 혼전 상황에서는 양 팀 선수 모두 아끼지 않고 몸을 던졌다. 아스널이 자책골과 만회골 모두를 기록하며 전반을 1-1로 마쳤고, 엄청난 긴장감 속에서 후반전이 시작됐다.

그러나 후반 3분, 아스널의 미드필더 아르테타가 빠르게 역습을 시도하던 리버풀의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과 충돌하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를 맞게된다. 아르테타는 헨더슨과 충돌 후 잠시 숨을 쉬는 등 그라운드에서 고통을 호소하며 치료를 받았으나, 약 5분이 넘게 응급조치가 이어졌고 결국 의식을 잃은 듯한 상태로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아르테타의 정확한 부상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리그 상위권 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아스널은 시즌이 막판을 향해가는 2, 3월을 넘기며 매 해 부상악몽에 시달려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11/2012 시즌의 경우 유독 이렇다 할 큰 부상자가 나오지 않아 어려운 가운데서도 리그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을 잔부상조차 없이 완벽에 가까운 시즌으로 보내고 있는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가 대표적인 예.

그러나 이 날 쓰러진 아르테타를 필두로 많은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보여 아스널이 또 한 번 '부상악몽'과 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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