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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독된 뇌 '무반응'…5년 넘으면 난치

<8뉴스>

<앵커>

인터넷에 중독이 되면은 지능이 떨어지는 이유가 뭘까요? 우리 뇌는 일상생활에서 보고 말하고 들으면서 발달하게 돼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다양한 자극을 받을수록 뇌가 골고루 발달하는 겁니다. 그런데 인터넷이나 게임에 빠지면은 이렇게 뇌가 골고루 발달하지 못할 뿐더러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나올 수도 있는겁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 기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기자>

인터넷 중독자 18명의 뇌를 MRI로 촬영해 일반인과 비교했습니다.

뇌 여러 부위를 연결하는 '백질'이란 부분이 발달하지 못한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백질이 발달하지 못할 경우 복합적인 상황 판단 능력이 떨어지고, 사회적 관계 형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백질은 외부로부터 풍부한 자극을 받아야 발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온통 자극적인 내용으로 넘쳐나지만 정작 뇌를 발달시키는데 필요한 자극은 제공하지 못하는 겁니다.

아직 뇌가 발달하지 못한 어린 나이일수록 문제는 더 심각해집니다. 

[김민/초등학교 1학년 : (인터넷으로 뭐하세요?) 옷 갈아입히기 게임요.]

[중학교 3학년/인터넷 중독 : 컴퓨터는 초등학교 3학년 정도부터 시작했고, 진짜 미친 듯이 했을 때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인 것 같아요.]

특히 인터넷 중독이 5년 이상 지속 될 경우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김대진/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너무 어린 나이에 게임에 중독돼서 너무 오랜 기간 동안 게임을 한 경우에는 상당히 우리가 보는 정신지체, 치매 이런 정도의 수준까지.]

뇌가 회복 능력을 갖고 있는 청소년 시기가 지나기 전에 치료를 해야 뇌 기능은 살아날 수 있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나 우울증같은 질병이 있을 때 인터넷에 더 쉽게 중독됩니다.

이럴 땐 선행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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