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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막으려 유리창에 단열필름…난방효과는?

<8뉴스>

<앵커>

추위 좀 덜어보려고 두꺼운 커튼을 달거나 유리창에 단열필름을 붙이는 집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효과가 있을까요?

소비자 리포트에서 하대석 기자가 직접 검증해봤습니다.



<기자>

거실과 안방의 발코니를 확장한 가구입니다.

이중창이지만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는 이슬이 맺히는 결로 현상이 생길 만큼 유리가 차갑습니다.

40만 원을 들여 두꺼운 커튼 두 장을 설치했습니다.

[한미원/충남 당진군 : 커튼을 설치하고서 난방비 효과는 모르겠지만 제가 실질적으로 느끼는 느낌상으로는 예전보다 많이 따뜻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커튼의 실제 단열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외부온도를 0도로 맞춰놓고 두꺼운 암막 커튼을 설치한 다음 실내온도를 20도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측정해봤습니다.

커튼이 없을 때에 비해 난방에너지 절감률은 고작 1.4%에 불과합니다.

실내온도를 0.2도 올리는 데 그친 겁니다.

커튼을 두 겹으로 쳤을 때 에너지 절감률은 1.6%로 한 장일 때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차기식/건축자재업체 연구원 : 아무리 두꺼운 커튼이지만은 실제로 이러한 틈새가 없을 수 없기 때문에 창문과 커튼 사이 차가운 공기가 내부의 따뜻한 공기와 지속적으로 열 교환을 일으켜서 실제적으론 단열성능이 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빌딩과 오피스텔 창 유리에 많이 붙이는 단열필름의 효과도 측정해 봤습니다.

표면 온도가 13.4도인 유리에 m²당 4만 원 짜리 단열필름을 붙이자, 실내온도가 1도 정도 높아집니다.

같은 비용을 들여 단열유리로 바꿀 경우 3도 가까이 높일 수 있습니다.

[강재식/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코팅류의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만은 공동주택 같은 경우에는 단열필름에 대한 난방효과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가 있습니다.]

겨울철 단열효과 측면에서는 커튼이나 필름 보다는 유리와 문, 벽체를 보완해 열기가 외부로 새지 않도록 하는 게 보다 효과적이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단열필름은 태양광을 차단시켜주기 때문에 여름철 냉방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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