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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라섹 근시의 끝 아니다…수술 후 관리는?

<8뉴스>

<앵커>

근시 왕국입니다. 학교 가면 안경 쓴 아이들이 안경 안 쓴 아이들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라식이나 라섹 같은 근시 교정술이 유행이죠. 수술 전에 따져보고 또, 수술 후에 조심할 게 여럿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라식·라섹의 수술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성장하는 동안엔 눈의 구조가 변할 수 있어서 근시인 경우 안경을 써야 합니다.

[김종모/초등학교 1학년 : 안경 쓰는 거 어때요? 편해요. 편합니다. 잘 보여서요.]

라식·라섹 수술은 눈의 성장이 멈추는 만 18세가 넘어서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김인지 26세/8개월 전 라식수술 : 저를 가리는 한 부분이 없으니까 사람을 봤을 때 눈을 가장 먼저 보게 되잖아요.]

수술 이후에도 눈을 혹사할 수밖에 없는 수험생은 시험 이후로 수술을 미루는 게 좋습니다.

근시 교정수술은 각막을 오목렌즈처럼 깎아서 먼 곳을 잘 볼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라섹은 약물로 각막 앞의 상피세포층만 분리해서 벗겨 낸 후 필요한 만큼 각막을 깎고 다시 덮어주게 됩니다.

반면 라식은 상피세포와 각막의 일부까지 포를 뜨듯이 벗겨 내고 교정을 하는 방식입니다.

라섹은 신경세포가 많이 분포한 상피세포층을 건드리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고, 회복하는데도 나흘 이상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신에 각막이 얇거나 눈이 아주 작은 사람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라식의 경우 각막 상피세포층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 없고, 하루면 회복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입니다.

반면, 각막이 얇거나 눈이 작은 사람은 라식 시술을 받지 못 할 수도 있다는 게 단점입니다.

나이 들어 수술 받으면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론 40대 후반까지는 라식·라섹 수술로 얼마든지 근시를 교정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효과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안경과 돋보기를 번갈아 쓰고 있는 사람 즉, 고도 근시와 노안이 겹쳐 있을 땐 수술을 통해 안경은 벗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근시만 있을 때는 수술 후에 먼 곳을 더 잘 보게 되지만, 가까운 곳을 볼 때는 안 쓰던 돋보기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각막이상증이 있는 사람은 라식이나 라섹수술로 각막에 상처를 내면 실명할 수도 있는 만큼 미리 충분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근시 교정수술 이후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함께 보겠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눈이 나빴던 이 환자는 갑자기 한쪽 눈의 시야가 까맣게 사라졌습니다.

[김영미/고도근시로 인한 망막출혈 환자 : 병원에 오니까 의사분이 실명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놀랐습니다.]

전형적인 망막 박리입니다.

근시는 안구 전체가 풍선처럼 점점 커지는 질병입니다.

안구가 커지면 뒷면에 붙어 있는 망막이 찢어지고, 결국엔 떨어져 나가 망막 박리가 오기 쉽습니다.

라식수술을 받은 이 환자는 더 이상 눈 걱정 안하겠다 싶었지만, 결국 망막 박리가 왔습니다.

[장권능 36세/ 망막박리 환자 : 10시 방향 쪽에서 이렇게 커튼이 내려오는 식으로 한 3분의 1 정도가 내려와요.]

시력은 좋아졌지만 근시 자체의 위험성은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겁니다.

[김윤택/이대목동병원 안과 교수 : 날파리증이라고 부르는 눈 안에서 날아다니는 것이 보이는 것이 비 오는 것처럼 갑자기 많아지든지, 아니면 눈 안에서 번개 치듯이 보이는 광시증이 발생하든지.]

때문에 근시 교정 수술을 받을 경우, 수술 직후부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김태임/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 (눈 화장을 하기에) 완전히 안전하려면 한 석 달 정도가 필요하고요. 적어도 한 달 이후에 (눈)화장을 시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이후 최소한 1년 동안은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박대영,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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