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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 봉투, 실체 불분명"…출구 전략 고심

<앵커>

지도부 경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있는 민주통합당도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에 따른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저마다 철저한 조사를 외치던 경선 후보들은 다소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도부 경선을 나흘 앞두고 서울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권 후보 합동 연설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는 사흘째 계속됐지만, 후보들의 발언 수위는 대폭 낮아졌습니다.

[박용진/민주통합당 당권 후보 : 절대 우리 당에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강래/민주통합당 당권 후보 : 혹시나 우리 스스로 자충수 두는 일은 없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줄 것을 부탁드리면서…]

한 후보는 실체가 밝혀질 때까지 언론에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부겸/민주통합당 당권 후보 : 한나라당 구색 맞추기 위해서 지면을 맞추지 말고 정말 신중하게 보도해 주십시오.]

당 지도부는 구체적인 증거와 돈 거래 당사자의 실명이 확인되어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돈 봉투 거래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한나라당과는 사정이 다르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돈 거래 연루 의혹을 받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 촉구 결의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그러나 돈 봉투 문제에서 여야 모두 자유롭지 못한데도, 조사 시늉만 내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에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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