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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메' 동영상 파문…일본 학생 90%이상 경험

<8뉴스>

<앵커>

집단 괴롭힘이란 뜻의 일본말 '이지메', 우리귀에도 낯설지 않을 만큼 일본 학교폭력문제도 심각합니다. 무려 90%넘는 학생들이 경험하지만 대책은 사실상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일본 중학교 학생들의 이지메, 즉 집단 괴롭힘 영상입니다.

여러명이 한 학생을 이불로 덮은 뒤 때리거나 베게를 던지며 괴롭힙니다.

또 다른 동영상에는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의 등위에 올라타서 계속 놀려댑니다.

[동영상 촬영 학생 : 현재 이 학교에서는 이런 식의 집단 괴롭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에는 일왕의 손녀인 아이코 공주가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해 큰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히가시 소노/가쿠슈인(공주 등교 학교) 이사장 : 초등학생들이기 때문에 (공주에 대한) 분별없는
행동은 있었습니다.]

집단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지난해 10월 사가현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학교 폭력을 방관한 사람도 가해자로 처벌하는 등 강도높은 대책을 마련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 학교와 집단 괴롭힘 상담을 해도 제대로 대처를 못합니다. 일본은 여전히 문제가 많습니다.]

최근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91%가 집단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괴롭히는 사례가 느는 등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어 일본 사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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